2011년 여름이 끝나가는 8월의 마지막 날 즈음.
해군기지문제로 이슈화된 제주의 강정마을은 여전히 일촉즉발의 분위기다.
경찰청장 조현오는 태스트포스팀을 제주로 파견하고,
현지 경찰서장이 미온적으로 대응한다 하여 경질시키고,
제주지방법원은 공사방해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수많은 사람들과 사회단체들에게 강정마을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한다.
마을회장을 비롯한 3명을 구속하고,
수많은 주민들에게 손배소를 청구하여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천주교에서 진행하는 생명평화미사를 경찰차를 이용해 벽을 쌓아 막거나
차단막을 치고 외부와 고립시킨다. 참으로 유치한 짓거리들이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국책사업을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위임한 공권력을 국민을 향해 전쟁하듯이 행사하고,
국민의 삶이 보다 평화롭도록 위임한 법률집행을 국민을 압박하고 묶는데 사용하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권력자들이다. 그들의 권력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국민인가, 자본인가?

중앙언론과 정부에서는 여전히 강정마을이 대화로 풀리지 않는 이유를
강정마을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함께 반대싸움을 이끌어가는 사회단체들때문이라고 한다.
외부불순세력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진실은?
문제가 시작된 지 어언 4년하고도 반이 지났다.
그중 처음 4년의 길고 긴 시간을 강정주민들 홀로 버텨냈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고 누구도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외로운 싸움을
강정주민들만의 힘으로 버텨냈고,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들은 생업을 포기한 채 구럼비해안에 텐트를 치고 함께 하기 시작했다.
아침과 저녁마다 100배 절명상을 올리고,
평화의 그림을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는 미사와 기도회를 열고,
토론을 하고 명상을 하며, 그렇게 강정을 지키는 일에 작은 힘들을 보태고 있다.

강정주민들 홀로 싸워온 4년여의 기록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유하고자 한다.

mms://inter.cast.kr/tictac/kangjung.wmv  <== 주소를 복사해서 새창에 붙여넣기 한 후 실행
Posted by 탐라공화국